"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ong)"이란, 직장인들이 조직 내에서 관리자로 승진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는 관리자가 받는 업무적 부담이나 스트레스에 비해 보상이 적다는 인식에서 기인한 것으로,직장 내 성과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층(Z세대)직장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실제 국내 한 채용 플랫폼의 설문에 따르면, 54.8%의 청년층 직장인들은 "임원 승진을 희망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습니다.
해외HR기업'로버트월터스'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52%의 청년이 "관리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은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대한 부담감'과 '워라벨 불가능', '높은 스트레스 지수에 비해 낮은 보상' 등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의도적 언보싱' 국내 사례
꼭 청년층에만 나타나는 현상인가요?
아니. '의도적 언보싱' 현상은 2030세대 뿐만 아니라, 4050세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30세대 승진포기 사례(워라벨, 금전적 보상)
과장급A씨(34세)
"승진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요구받는데, 금전적 보상은 적어서 차라리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금융사 직원 B씨(32세)
"요증은 근로 소득이 주는 메리트가 크게 없어 어느 선까지만 올라가고, 적당히 연봉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요"
*4050세대 승진포기 사례(고용안정성, 정년)
부장급C씨(54세)
"임원이 되면 책임져야 할 게 많아져 부담스럽고, 60세 정년까지 월급을 보장 받는 게 나와요."
'의도적 언보싱'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대처는?
'승진 기피 현상'은 조직 전반에 활력을 떨어뜨리고,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기업들의 대처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삼성전자 - 제조기술,금형,품질,영업마케팅,구매 등 분야에서 명장을 선발하고, 특별 수당지급 및 정년 이후 재고용(삼성 시니어 트랙)에 우선 선발 자격을 부여함.
* LG전자 - 연구개발, 디자인, 품질, 정보기술, 생산 전문분야의 연구, 전문 위원들에게 임원급에 준하는 처우와 보상을 제공함.
* SK하이닉스 - 기술 사무직, 생산 현장의 장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도록 돕는'기술전문가'제도를 운영함.
임원으로 승진해 높은 연봉을 받고 명예를 얻는 것을 성공의 지표로 여겼던 과거의 직장 문화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승진으로 생기는 부담감보다는 고용안정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의도적 언보싱' 현상은 회사의 성과 창출과 생산성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기에, 직장 내 직원을 위한 다양한 동기부여 제도가 만들어져 직장 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랍니다.